한·중·일 미세먼지 보고서, 중국 측 반대로 공개 무산
한·중·일 미세먼지 보고서, 중국 측 반대로 공개 무산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6.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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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고서 실린 일부 자료 오래된 데이터… 공개 부적절"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발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물질의 국가 간 이동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가 담겨진 한·중·일 공동연구(LTP) 보고서 공개가 무산됐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열린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추후 공개하기로 합의해 이맘때쯤 발간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LTP 보고서 공개가 중국 측의 반대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과학자들 사이에는 보고서에 담길 내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으나, 중국 당국이 공개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난해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합의문에는 '3국 장관은 LTP 요약 보고서를 출판하고 연구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기대했다(expected)'고 적혀 있다.

그러나 중국 측은 '기대했다는 것이 동의했다(agreed)는 의미는 아니다'라는 취지로 공개를 거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고서에 실린 일부 중국 측 자료가 2008∼2010년에 해당하는 오래된 데이터여서 공개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달 중국에서 열리는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보고서 공개 시점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