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나흘째 행방묘연… 용의자 도주 정황 포착
강진 여고생 나흘째 행방묘연… 용의자 도주 정황 포착
  • 이홍석 기자
  • 승인 2018.06.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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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의 행적이 나흘째 묘연한 가운데 유력 용의자인 아버지 친구가 도주한 정황이 포착됐다.

19일 한 매체에 따르면 전남 강진경찰서는 실종된 A양의 어머니가 용의자인 아버지 친구 B씨의 집을 찾아가자 B씨가 도망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전 마지막으로 여고생을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B씨의 집 CCTV를 분석한 결과 B씨가 여고생 어머니가 온 사실을 확인하고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B씨가 여고생 실종 당일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승용차를 세차한 사실도 확인했다.

앞서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집을 나선 뒤 행방불명됐다.

A양은 집을 나서기 전 친구들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나서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남겼으며, 16일 오후 4시께 강진군 도암면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양의 SNS 메시지를 토대로 아버지의 친구인 B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B씨는 지난 17일 오전 6시 17분께 강진의 한 철도 공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 근처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흔적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된 여고생 전화기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강진군 도암면 일대에 경찰 500명과 탐지견 5마리, 헬기 2대, 특수구조대 대원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B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있으며 B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남/이홍석 기자 hs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