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원구성…여야, '상임위 배분' 놓고 기싸움 예고
하반기 원구성…여야, '상임위 배분' 놓고 기싸움 예고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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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예결위·법사위 등 위원장 자리놓고 치열
민주 '남북특위 구성' 추진에…국토위 사수 관심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여야가 이르면 이번주 후반부터 20대 하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임위 배분'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례적으로 여당이 맡아오던 국회운영회 위원장 자리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영위는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회의장 등을 소관하는 상임위다. 전반기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맡았다.

'알짜 상임위'로 분류되는 법제사법위와 예결특별위, 국토교통위, 정무위 등의 위원장 자리를 누가 가져갈 것인지 주목된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운영위를 여당에 넘겨주더라도 상임위 중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법사위를 사수하는 데 이어, 국가의 돈줄을 쥐고 있는 예결위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이 국토위를 사수할 수 있을 것인지도 최대 관심사다.

두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평화모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상생발전을 위한 교통·철도 등 인프라 구축을 국토위에서 담당하기 때문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교통 인프라 연결' 간담회에서 "한반도 신경제지도로 대표되는 남북경협의 핵심은 교통 인프라"라며 국회 내 남북관계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남북특위는 입법권은 물론, 여러 부처가 얽힌 예산 문제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남북특위가 구성으로 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할 때 자연스럽게 국토위와 함께 협의 할 내용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때마다 엇박자를 내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사수해야한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인 셈이다. 

전반기 국회에서 국토위원장은 민주당이 맡았으며,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김현미 민주당 의원이 겸직하고 있다. 

국회부의장 자리를 놓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정의당 간 물밑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 의원 30명을 보유한 바른미래당은 의석수 비례로 분배할 경우 국회부의장 한자리와 2석 이상의 상임위원장을 확보하겠다는 분위기다.

평화당과 정의당이 합쳐 만들어진 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역시 국회부의장 한자리와 현재 평화당이 위원장을 보유하고 있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와 산업통상자원위 사수에 전력을 다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