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에 금펀드 수익률 올 들어 최저
미국 금리 인상에 금펀드 수익률 올 들어 최저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6.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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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올해 금(金)펀드 성과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오르면 금펀드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연초 이후 테마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금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15일 현재 -4.34%로 제일 저조했다.

그다음으로 국내주식 상장지수펀드(ETF)(-3.07%), 퀀트펀드(-2.96%), 기타그룹펀드(-2.69%), SRI펀드(국내)(-2.33%) 등 순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조사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펀드(ETF 포함) 12개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평균 -2.6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금펀드가 속한 해외주식형과 커머더티형 펀드의 유형 평균 수익률인 2.27%와 4.54%와 비교해도 훨씬 저조한 수준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거듭되면서 금리가 오를 때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금 수요가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1.75∼2.00%로 종전보다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지난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1.75%로 올린 지 3개월 만이다.

연준은 또 이번 회의가 끝나고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 국내에 출시된 금펀드 중 연초 이후 성과가 가장 저조한 상품은 해외주식형인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로, 수익률이 -10.92%를 기록하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UH)(A)(-9.27%),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인버스2XETF(금-파생)(합성H)(-2.38%), IBK골드마이닝자 1[주식]종류A(-2.38%), IBK골드마이닝자 2[주식]종류A(-2.23%) 등 순으로 수익률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