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자리 기준, ‘연봉’ 보다 ‘일과 삶의 균형’
좋은 일자리 기준, ‘연봉’ 보다 ‘일과 삶의 균형’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6.1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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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58.9%)>연봉(51.0%)>복지(38.4%) 順
좋은 일자리 증가 위한 필수 요소 1위 ‘경영진 의식변화’
(사진=잡코리아)
(사진=잡코리아)

20대 청년 구직자 10명 중 절반 이상이 ‘일과 삶의 균형’을 좋은 일자리 기준으로 꼽았다. 아울러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기 위해선 기업 경영진의 의식변화와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기업 양극화 해소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청년정책 사용설명서가 성인 남녀 2927명을 대상으로 ‘좋은 청년 일자리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55.7%가 현재 ‘좋은 청년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일자리가 없는 편이다’고 답한 응답자가 44.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보통이다(33.2%) △좋은 일자리가 거의 없다(11.7%) △좋은 일자리가 많은 편이다(9.4%) △좋은 일자리가 매우 많다(1.7%) 순이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일터가 응답률 58.9%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급여 및 성과급 등 금전적으로 만족스러운 직장(51.0%)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곳(38.4%) △회사 분위기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곳(17.7%) △기업 및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10.9%) △정년 보장 등 오래 일할 수 있는 곳(10.8%) 등이 꼽혔다. 

연령대 별로 보면 특히 30대의 61.2%가 일과 삶의 균형이 실현되는 직장을 가장 좋은 일자리로 꼽았다. 아울러 20대 59.1%, 40대 52.4% 순으로 워라밸을 좋은 일자리 요건 1위로 꼽았다. 전 연령의 절반 이상이 워라밸을 좋은 일자리 요건으로 꼽은 셈이다.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경영진의 의식변화 등 기업문화의 선진화가 우선적으로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24.1%로 가장 많았다. 2위는 근소한 차이로 ‘중소기업 지원 등 기업 간의 격차 해소가 이뤄져야 한다(22.1%)’가 차지했다. 

이 외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14.4%) △육아휴직 등 정부제도 개선 및 의무화(10.4%) △공공 일자리 확대(10.2%) △노동시간단축을 통한 잡쉐어링(9.4%) △청년 창업 및 창직 지원(6.5%) 등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