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숨진 호국영웅, 68년 만에 고향으로
6·25전쟁 때 숨진 호국영웅, 68년 만에 고향으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6.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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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6·25전쟁 당시 북한 땅에서 숨졌던 전사자가 6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9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문산리에서 '호국 영웅 귀환 행사'를 가졌다.

이날 귀환하는 호국 영웅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 땅에서 숨진 고(故) 윤경혁 일병이다.

1923년 문산리에서 3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윤 일병은 1950년 8월 당시 28세 나이로 입대해 미군 1기병사단(카투사)에 배치됐다.

이후 인천상륙작전을 전개한 뒤 중공군 참전으로 연합군이 철수하던 중인 1950년 11월 말께 이북 땅에서 숨을 거뒀다. 슬하에 2남 1녀를 둔 채였다.

사망 후 그의 시신은 평안남도 개천 지역에 묻혔다가 2001년 북·미 공동발굴 과정에 미군 유해에 섞여 발굴됐다.

하지만 제대로 식별이 되지 않아 미국 하와이에 있는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으로 보내졌다.

윤 일병의 아들 팔현씨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지역 보건소에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둠으로써 연고자를 찾았다. 팔현씨가 유전자를 채취한 지 7년 만이다.

확인을 마친 윤 일병의 유해는 오는 7월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송환행사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6·25 전사자 신원확인은 2000년 유해발굴을 위한 첫 삽을 뜬 이후 128번째다. 북·미 공동발굴에 의한 한국 군인 신원확인은 5번째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