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올 여름 장마…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 뚝
시작된 올 여름 장마…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 뚝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6.19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오는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는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는 데다가 습도가 높아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르고, 각종 재난피해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봄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1군 발암 물질 미세먼지(PM)를 말끔히 씻어주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이날부터 내일까지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장마는 여름철에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기단 사이에서 형성되는 정체전선에 의해 비가 자주 내리는 시기를 일컫는다.

다만 20일 이후에 장마 전선이 제주도 먼 바다로 남하하기 때문에 당장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 영향권에 들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장마 전선은 일시적으로 북상해 22일 제주도에 영향을 준 뒤 다시 남쪽으로 내려간 뒤 25일께 재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대략 평균 한달 정도 비가 내린다. 이 시기 동안 연 강수량의 20~30%인 전국 평균 350㎜의 비가 뿌려진다.

특히 장마가 시작되면 겨울과 봄에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기 시작한다.

미세먼지가 배출되더라도 비가 오면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장마철을 포함한 여름에는 농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여름에는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데다 한반도가 북서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남풍이 분다"며 "남쪽 바다의 깨끗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수치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