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UFG 일시 중단… "다른 연습은 아직 미결정"
한미, UFG 일시 중단… "다른 연습은 아직 미결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6.1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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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조치는 계속 협의"
지난 2017년 8월 열린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의 일환으로 열린 육군 55사단 기동대대 공중강습훈련.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7년 8월 열린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의 일환으로 열린 육군 55사단 기동대대 공중강습훈련. (사진=연합뉴스)

 

한미가 올해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북미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19일 한미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고자 했던 방어적 성격 UFG 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유예(suspend)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 국방부는 "후속하는 다른 (한미군사) 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꾸준히 접촉하면서 북미간 협상 국면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일시 중단할지 여부에 대해 협의해 왔다.

지난 14일에는 전화통화를 하며 UFG 연습 등 중단을 논의했다.

이번 결정은 군사적 측면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행동을 해소하는 첫 번째 조치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을 강조하는 북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장 폐기 등 상응 조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군사훈련(war games)을 중단할 것이고 (이것은) 엄청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 바 있다.

한미 군 당국은 그동안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북 억지력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 확인 차원에서 방어적 성격의 연합훈련을 진행해 왔다.

매년 2월 '키 리졸브'(KR)와 야외 실기동 독수리훈련(FE), 8월 UFG 등 3대 훈련이 대표적이다.

한미 군 당국은 8월 UFG 연습 연기 이외에 다른 훈련을 일시중단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