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용자 중 60% 뉴스편집에 사람·AI 조합 선호"
"네이버 이용자 중 60% 뉴스편집에 사람·AI 조합 선호"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6.18 1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 공청회…"알고리즘 공개 필요"
18일 서울 중구 YWCA회관에서 '네이버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이 열렸다. (사진=이창수 기자)
18일 서울 중구 YWCA회관에서 '네이버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이 열렸다. (사진=이창수 기자)

네이버뉴스 기사배열에 대한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가 오늘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포털이용자·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18일 서울 중구 YWCA회관에서 '네이버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포럼은 사람이 편집하는 뉴스 서비스를 일정 부분 유지하되 객관적으로 검증된 뉴스 전문가가 담당하거나 언론사 기자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포럼은 AI 뉴스 편집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알고리즘 관리 방침을 공개하고 주기적으로 외부 기구를 통해 검증을 받은 뒤 그 내용을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포럼은 포털이용자 214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에서 네이버 뉴스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39%를 기록했다. 다음은 38.5%, 구글은 32.5%였다.

이용자 조사결과를 발표했던 김경희 위원(한림대 교수)은 "이러한 포럼을 여는 이유가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좋은 뉴스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까하는 데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그동안 네이버 기사배열에 대한 논의들은 정치권에서도 많이 나왔지만 이용자들이 어떻게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지에 대한 조사는 적었다"며 "이번 발표는 이용자 입장에서 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포털뉴스의 기사배열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62.5%가 편집인과 인공지능 조합의 기사배열을 선호했다. 네이버 주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응답에서 역시 62.3%가 압도적으로 편집인과 인공지능 조합의 기사배열을 선호했다.

김 위원은 "(분석 결과) 아직까지는 기계편집에 의존하는 것보다 사람이 개입하는 형식이 좋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은 학계·시민단체·언론계·정당·이용자 등 12명의 위원이 참여해 발족한 협의체다. 이날 공청회를 끝으로 5개월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