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80㎒ 카드 받았을까"…5G 주파수 경매 막 내려
"누가 80㎒ 카드 받았을까"…5G 주파수 경매 막 내려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6.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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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100㎒폭 가져가…LGU+은 최저 '80㎒'
1일차 3.5㎓ 대역서 접전…블록당 가격 957억원
2일차 총 낙찰가 3조6183억원…3사 모두 만족
과기정통부 "경쟁과열 없도록 입찰증분 운영해"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정책국장이 18일 5G 주파수 경매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이창수 기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정책국장이 18일 5G 주파수 경매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이창수 기자)

5G 주파수 경매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결국 LG유플러스가 3.5㎓ 대역에서 80㎒폭을 선택함에 따라 SK텔레콤과 KT가 100㎒폭을 할당 받았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시행한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2일차인 18일에 총 낙찰가 3조6183억원으로 경매가 종료되었다고 밝혔다.

경매 최종결과 3.5㎓ 대역은 9라운드에서 1단계가 종료됐다. 블록당 968억원에 SK텔레콤·KT가 각각 100㎒폭씩, LG유플러스가 80㎒폭을 할당받았다. 이어 실시한 2단계 위치결정 결과 위치는 LG유플러스가 3.42~3.5㎓, KT가 3.5~3.6㎓, SK텔레콤이 3.6~3.7㎓ 순으로 결정됐다.

1단계와 2단계를 합한 3.5㎓ 대역의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 1조2185억원, KT는 9680억원, LG유플러스는 8095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희소자원인 주파수를 독점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대가 회수 측면과 할당대가가 통신요금으로 전가될 가능성을 적정하게 고려하여 최저경쟁가격을 산정하는 등 경매방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 과열을 위한 의도적인 입찰증분은 없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입장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류제명 과기정통부 국장은 "입찰증분은 예고한대로 한가지 증분을 적용한게 아니라 복수의 증분을 적용했다"며 "오히려 과열되지 않게 입찰증분을 운영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한편 이통3사는 경매 결과에 나름 만족하는 분위기다.

KT는 이번 경매결과에 만족하며 시장원리에 따른 합리적 경매였다고 판단했다. KT는 이번 3.5㎓ 대역에서 100㎒ 대역폭을, 28㎓ 대역에서는 800㎒ 대역폭을 확보함으로써 초광대역 전국망 5G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가장 넓은 주파수 폭과 최고의 위치를 함께 확보하며 5G 서비스 상용화 시점에 가장 빠른 속도의 5G 서비스를 가입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타사 대비 3.5㎓ 대역이 20㎒ 적지만 실리를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국내 통신시장 상황을 고려해 단순히 주파수량이나 속도경쟁 중심의 마케팅을 지양한다"며 "위치상으로 3.5㎓ 대역의 가장 앞단에 있는 A대역을 받았기 때문에 추후 나올 20㎒ 폭을 확보해 필요시 100㎒폭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일단 투자금을 아끼겠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