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외 첫 M&A철강사 출범
포스코, 해외 첫 M&A철강사 출범
  • 공국현기자
  • 승인 2008.11.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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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00만 달러 투자…포스코-말레이시아 창업식 개최
연 18만톤 도금강판 생산 철강 서플라이 밸류체인 구축 포스코의 해외 첫 M&A 철강사가 공식 출범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M&A에 성공한 말레이시아 MEGS의 사명을 포스코-말레이시아로 바꾸고 12일 창업식을 가졌다.

이 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 인근 클랑 항구내 공단 부지에서 열린 창업식에는 포스코 윤석만 사장과 말레이시아의 탄 스리 무히딘 야신(Tan Sri Muhyiddin Yassin) 통상산업부 장관, 양봉렬 주 말레이시아 대사 등 포스코와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 18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 윤석만 사장은 이 날 축사를 통해 “당분간 세계 경제가 많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위기 때마다 더 큰 힘을 발휘해온 포스코 전통을 바탕으로 더욱 더 의연하게 이 곳 말레이시아에서 함께 성장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지난해 말 1,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60%를 인수한 MEGS는 말레이시아 유일의 전기도금강판 생산업체로, 최근 설비 합리화를 통해 종전 12만톤의 생산 능력을 18만톤으로 늘렸다.

포스코-말레이시아는 지문이 묻지 않도록 특수 처리한 가전용 내지문 강판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로 생산해 TV, DVD 등 가전제품 및 사무기기 생산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말레이시아에는 삼성과 소니 등의 세계적인 전자회사를 중심으로 연간 25만톤의 전기도금강판 수요가 있으나 현지 생산제품의 품질 수준 열위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말레이시아 출범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내 생산거점 마련은 물론,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베트남 냉연공장과 동남아지역 가공센터를 연계해 동남아지역에서 생산-가공-품질 서비스에 이르는 종합적인 철강 서플라이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동남아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는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