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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침체 신호탄 인가? ‘글로벌 불황’자동차 업계 타격
실물경제 침체 신호탄 인가? ‘글로벌 불황’자동차 업계 타격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11.12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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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침체 지속될 경우 내년 감산 들어갈 가능성 높아
GM 공장 내달 22일부터 열흘간 가동 중단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글로벌 시장 불황을 피하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았다.

수출 비중이 높은 일부 업체는 실적이 좋은 상황임에도 어쩔 수 없이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리는 등 때 이른 한파에 몸을 웅크리고 있다.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의 침체 탓에 GM대우는 내달 22일부터 열흘간 부평.군산.창원 공장 든 전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2002년 10월 GM대우로 사명을 바꾼 이후 최초다.

GM대우의 휴무 계획이 확정될 경우 약 3만대 정도의 완성차가 감산된다.

재고물량을 제외해도 당초 공급 물량 보다 2만대가 적은 것이다.

자동차 업계의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면서, 국내 실물경제에까지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아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내년 경제 전망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아 미국발 글로벌 경제 침체로 촉발된 국내 자동차산업의 불황이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하반기에 ‘3%대 성장’ 뿐 아니라 ‘3%대 물가’도 어렵다고 전망했다.

‘성장’은 커녕 물가조차 불안하다는 것이다.

◇KDI “성장은 커녕 물가조차 불안..오일쇼크와 다름없다” 현정택 KDI 원장은 “경기가 바닥이라고 하는 것은 앞으로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지금은 더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에 바닥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내년을 전망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일제히 마이너스인 것은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이는 세계 경기 하강의 강도만 놓고 봐서는 1, 2차 오일쇼크 때와 다름없다”며 “지금은 산유국은 산유국대로,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전 세계가 어렵다는 점에서 어쩌면 더 안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경기 침체가 갈 때까지 간 상황임에도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최근 두드러지게 불황을 겪는 자동차 산업에서 잘 드러난다.

전체 생산량의 95%를 수출하는 GM대우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외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데다 자동차 할부 금융회사의 소비자 대출 제한 탓에 판매가 급감했다.

이달 들어 잔업과 특근까지 없앴지만 재고물량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차 사장 역시 지난달 29일 제주도에서 열린 ‘라세티 프리미어’ 신차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체 생산의 95%를 수출하는 GM대우로서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한 생산물량 조정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내년도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서도 그는 “글로벌 시장경제가 불확실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GM대우차는 지난달 내수 8389대, 수출 6만4791대 등 총 7만318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5% 줄었고 수출은 작년 10월보다 11.5%나 감소했다.

올해 10월에만 수출량이 16.3% 줄었다.

◇경기침체 직격탄 맞은 자동차업계 쌍용차 역시 지난달 27일 노사가 국내외 경영상황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생산직 350여명의 인원을 내년 9월까지 유급 휴직하기로 결정했다.

희망퇴직제도까지 실시하기로 한 상태다.

쌍용차는 전환배치 이전에 정규 생산직 사원에 대해 2007년과 2008년 2회에 걸쳐 근무형태 변경을 통한 휴업을 한 바 있다.

사무 관리직 사원 역시 안식 휴직제 시행을 검토 중이다.

쌍용자동차 최형탁 사장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영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가 절실하다”며 “이번 전환배치 합의 또한 노사가 경영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시행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그동안 수출 쪽에서 선전했던 르노삼성차도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수출량은 전달 대비 소폭 늘었지만, 내수 판매가 1.9% 줄어들면서 생산량 조절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미국 내 수요 감소 탓에 앨라배마 공장의 4분기 생산량을 15000대 가량 줄이기로 하고 지난달 말부터 연말까지 부분적 생산 중단을 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나타와 산타페를 생산하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연간 판매량을 26만대에서 1만5000대 가량 감산해 24만5000대로 조정했다”며 “이미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한해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앨라배마 공장은 이에 따라 연말까지 11일 가량 휴무하게 된다.

또, 1만5000대를 감산하게 됨에 따라 줄어드는 생산금액은 소나타(대당 2500만원 기준) 기준 3750억 원 가량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자동차 업계가 대규모 감산과 인력감축에 돌입한 상황임에도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적 경기불황의 끝을 알 수 없어 이 같은 상황이 국내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 부진, 실물경제 침체 가속화 우려 일부에서는 수요침체가 계속될 경우 내년부터 자동차 업계 전반이 감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더욱이 감산 조치가 결국은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실물경제 침체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를 반증하듯, KDI는 보고서에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이 지난해(3.9%) 수준에서 오히려 -3.2%로 역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률에 비해 체감경기는 훨씬 나쁠 것이란 전망이다.

이렇게 될 경우 자동차 업계의 부진이 국내 실물경제 침체를 가속화 할 우려가 높다.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경제학계의 스타로 떠오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국과 세계증시가 추가로 20~2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경제는 더 악화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우리 경제도 결국 세계 경제의 한파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만큼, 영향이 불가피하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3.6%로 내려 잡았다.

2009년 연평균으로는 지난해 4% 후반에 비해 하락한 3%대 중반으로 점쳤다.

한편,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GM대우 사태는 월스트리트 발 금융위기가 한국의 실물경제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GM대우의 공장 가동 중단 도미노가 다른 기업들에게도 연쇄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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