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밥값’하는 의정활동을 기대하며
[기자수첩] ‘밥값’하는 의정활동을 기대하며
  • 리강영 기자
  • 승인 2018.06.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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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가 마무리되고 당선자와 낙선자가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당선자는 당선되어 기쁘고 낙선자는 낙선이 되어 낙심한 상황에서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앞으로 당선자들은 이 지역의 민의를 대변하는 선량으로서 몸가짐과 마음가짐도 바르게 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관심과 감시의 시선을 받는 공인이다.

좀 더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해달라는 지역민들의 바람을 저버리면 안 된다. 그래서 기자는 ‘의원님들 밥값은 하셨나요?’라는 제하의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 이번 선거에서 26명의 당선자 중 초선으로 당선된 9명을 제외하고 17명의 당선자는 재선에서 7선의 당선자들이다. 이들이 밥값을 제대로 했는지 묻고 싶다.

여수의 미래는 새롭게 시작하는 선량들에 손에 달려있다. 예전처럼 밥값도 못하는 의원은 되지 말라는 것이다. 시에서 주관하는 행사장에나 쫒아다며 얼굴이나 내밀고 목에 힘이 들어가는 모습은 보여주지 말라는 것이다.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다짐으로 민의의 현장에서 항상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라는 당부를 가슴속이 깊이 새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자치단체 의원은 직업이 아니다. 혹시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당선자가 있다면 새로운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시민들의 혈세로 주어지는 세비는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쓰여져야한다.

기자는 민선 1기에서 6기까지 많은 지역의 선량을 지켜봐 왔다. 민의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선량의 모습도 보았고 그저 임기만 채우고 임기동안 시정 질문 한 건도 없는 무능한 선량의 모습도 보아왔다.

이번 민선 7기 의정활동은 이러한 모습이 아닌 지역민들에게 꼭 필요한 민의를 대변하는 일 잘하고 밥값 하는 의정활동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