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 시동… '비상체제' 野 변수
하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 시동… '비상체제' 野 변수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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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민 지지 확인… 국회 정상화부터 해야"
한국당 선거 후폭풍 수습… 금주 후반 돼야될 듯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20대 하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국회 정상화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지지가 확인된 평화와 민생 현안에 대한 전향적인 협력을 당부 한다"며 "다행히 한국당이 반성하고 있다. 진정성을 가지려면 방탄국회를 즉시 철회하고 국회정상화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6월 국회가 계속 개점휴업 상태인데 빨리 원 구성을 완료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이 보여준 민심을 헤아린다면 야당이 함께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국회 정상화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가 3권의 하나인 국회가 공백상태다. 국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등 후반기 국회 원구성을 비롯한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면서 "후반기 국회 원구성을 위해 즉각 협의에 나설 것을 민주당과 한국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도 "민생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회 원구성을 서둘러야 한다"며 여야 각당에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특히 한국당을 향해 "말 뿐인 반성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달라"며 원구성부터 성의있는 자세로 임하고 또, 한국당 반대로 무산된 4·27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채택에도 자발적으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역시 "한국당의 '무릎 사죄'가 위장쇼가 아니라면 (국회를 정상화 시켜)남북·북미 정상회담 지지 결의 및 권성동 체포동의안 등을 처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여야4당이 조속한 국회정상화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그동안 난항을 겪던 여야지도부간 원구성 협상에 물꼬를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문제는 한국당이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역대급 참패로 지도부가 총 사퇴하는 등 선거 후폭풍에 휩싸이며 당내 수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또 국회정상화에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바른미래당 역시 오는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다. 

원구성 협상 테이블에 앉을 당사자조차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이에 따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원구성 협상은 야당의 새 원내지도부의 윤곽이 드러나는 이번주 후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