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종전선언, 연내를 목표로 추진할 것"
강경화 "종전선언, 연내를 목표로 추진할 것"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6.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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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조속한 시일내 北과 마주하겠다 밝혀"
"8월 아세안회의서 北리용호 외무상 회담 희망"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25전쟁의 종결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을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렸다.

강 장관은 1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년을 맞아 진행한 브리핑에서 특정한 날짜에 얽매이지 않고 연내를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종전선언과 관련해 강 장관은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북미 정상차원에서도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선언에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바 있고 미국 측의 의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이날 통화를 통해 북미간 후속협상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도 전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 마주 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의지는 굉장히 속도감 있게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에 이어서 북미정상이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눔으로써 신뢰를 쌓고 후속협의를 갖기로 한만큼 북미대화가 계속될 것"이라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대북제재 해제 시기에 대해서는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제재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과연 어느 시점에서 우리가 제재를 재고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앞으로 미국과 계속 긴밀히 공조를 하고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기간 외교장관회의에서 북측 리용호 외무상과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도 보였다.

강 장관은 "(남북) 정상이 두 번이나 만났는데 외교장관끼리 한 장소에 있는데 만나지 않는 게 이상하다 생각한다"며 "긴밀히 준비해서 좋은 회담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단을 선언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우리로서는 훈련은 방어적이고 합법적이고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활동, 또 도발에 대해서 우리가 하는 훈련이라는 점에서는 한 치의 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금 한미군사당국 사이에 앞으로 이 훈련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에 대해서 긴밀히 조율을 하고 있고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