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30일 폐쇄된 이후 14년 만에 재설치
남면 청리에 위치한 양구군농업기술센터 내에 자리를 잡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 양구사무소가 오는 19일 개소식을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농관원 양구사무소는 지난 4월 2일부터 이철호 소장을 비롯한 1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당시 개소식을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끝난 다음에 정식으로 갖기로 했었다.
농관원 양구사무소 재설치는 양구지역 농민단체와 양구군, 양구군의회가 농관원에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항으로 지난 2004년 6월 30일 농관원 양구사무소가 폐쇄된 이후 양구지역 농민들은 친환경·GAP 인증, 농업경영체 등록 및 각종 직불제 업무 등의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인제사무소까지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당시 강원도 내에는 12개소의 농관원 사무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양구보다 영농규모가 작은 시·군에도 사무소가 설치돼있는 반면에 농업 비중이 큰 양구에는 사무소가 설치되지 않은 채 12년이 흐른 상태였다.
이에 군과 군의회 등은 지난 2015년 11월 농관원 강원지원을 방문해 양구사무소 설치를 건의하고 행정자치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에 건의문을 발송했으나 농관원의 답변은 없었다.
그러자 군과 군의회, 양구군 농업인단체 등은 이듬해인 지난 2016년 3월 경북 김천의 국립농관원을 방문해 양구사무소 설치를 강력히 건의했다.
마침내 농관원은 두 달 뒤인 같은 해 5월 24일 양구연락소를 설치해 인제사무소의 직원 3명이 출장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농관원 강원지원이 인제·양구사무소를 분리해 2018년 양구사무소를 신설하기로 했고, 양구군과 지역농민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양구군농업기술센터 고명환 농업정책과장은 “농관원 양구사무소가 개설된 이후 지역 농민들이 불편을 많이 덜었다”면서 “양구사무소 설치로 군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농업 및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 생산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양구/김진구 기자 rlawlsrn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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