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8일 최고위서 전당대회 일정 논의
민주당, 18일 최고위서 전당대회 일정 논의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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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당대회'도 검토…대표·최고위원 분리 선거 유력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6.13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6.13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당초 추미애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는 8월 하순 경 전당대회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도부를 비롯해 당 전체가 지방선거 승리에 매진한 결과 추 대표의 임기 내 전당대회를 마무리 짓기엔 물리적으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일정을 9월 초로 연기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전당대회가 9월로 연기될 시엔 추 대표가  그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게 된다. 추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27일 당 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번주 중으로 9월 연기를 포함한 개략적인 일정을 확정하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대표 선출을 위한 룰을 정하는 전준위원장은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중진 의원이 맡게 된다. 

현재는 최고 득표자가 대표가 되고, 차순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택하고 있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선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오는 2020년 실시되는 21대 총선의 공천권을 갖기 때문에 당내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당 대표 후보군으로는 7선의 이해찬 의원과 6선의 이석현 의원, 5선의 이종걸 의원, 4선의 김진표·박영선 의원, 3선의 우상호·우원식 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송파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4선의 최재성 의원도 당 대표 후보로 급부상했다. 

최 의원은 이번 선거 유세기간 동안 "대표를 포함해 당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또 4선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3선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중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누구를 단일 후보로 내세울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권을 두고 친문끼리 충돌하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해 교통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