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 표류 北선언 5명 중 4명 송환·1명 귀순
동해상 표류 北선언 5명 중 4명 송환·1명 귀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6.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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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 11일 동해에서 표류됐다 우리 해경에 의해 구조된 북한 선원 5명 중 4명이 북측으로 송환됐고, 1명은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북한 주민 5명 중 4명이 귀환의사를 밝혀 지난 15일 오후 5시께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계했다"며 "나머지 1명은 귀순 의사를 밝혀 남측에 남았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은 11일 오전 6시20분께 강원 속초 동방 118해리 해상에서 기관고장과 침수로 표류 중인 북한 어선을 발견해 북한 선원 5명을 구조했다.

일각에서는 남북, 북미정상회담 이후 평화 무드가 형성된 가운데 귀순자가 나와 북한에서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남북관계에 부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2015년 7월 동해 상에서 우리 해경에 구조된 선원 5명 중 3명이 귀순하자,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내고 우리 당국이 이들을 '강제 억류했다'고 비난하며 전원 송환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동해 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이 귀순한 데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당국자는 이번 4명의 송환과 관련한 북측 반응에 대해 "북측과의 협의 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는다"며 함구했다. 남은 1명의 귀순이유 등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이들이 타고 온 선박은 기관이나 상태 등을 확인하고, 북측과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