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특수? 올해는 '찻잔 속 태풍'
러시아 월드컵 특수? 올해는 '찻잔 속 태풍'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6.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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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맞춰 본격 마케팅 시작됐지만 분위기 냉랭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먹거리 중심 판촉
세계 각국 유명 음료. (사진=롯데마트 제공)
세계 각국 유명 음료. (사진=롯데마트 제공)

유통업계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본격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분위기는 예년에 비해 냉랭하기만 하다. 

특히 올해는 '엠부시' 논란이 일면서 너도나도 조심하는 분위기인데다가 월드컵 성적에 대한 국민적 기대치도 낮아 먹거리 판촉 같은 소소한 이벤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엠부시 논란이란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면서 후원업체라는 인상을 줘 고객에게 판촉하는 마케팅 전략을 일컫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27일까지 세계 음료 50여 종을 최대 50% 할인·판매하는 '글로벌 국민음료 페스타'를 진행한다. 프랑스 탄산음료 오랑지나, 로리나, 페리에와 스페인 초콜릿 음료 카카오랏 등을 균일가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축구경기를 보면서 치킨과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전세계 32개국 330여종의 맥주를 판매하는 '2018 세계맥주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맥주 종류와 관계없이 4캔(대), 6캔(소), 5병당 9000원, 48종의 고가 맥주와 크래프트 비어는 3병당 9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도 27일까지 수입 맥주와 야식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칭타오 맥주는 330㎖ 12병을 쿨러백에 담은 기획상품을 1만9600원에 판매한다. 버드와이저는 6병을 1만2000원에, 레페 브라운 4캔은 9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16강 진출 기원 이벤트로 각 경기마다 푸짐한 경품을 준비했다. 대한민국 첫번째 경기의 ‘우리나라 첫 골 주인공’을 예측한 고객 중 16명을 선발해 롯데상품권 200만원을, 두번째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득점에 성공할 경우 스포츠 상품 10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한 1만원 금액 할인권을 스마트쿠폰북 회원을 대상으로 증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