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개막…'성장 둔화' 스마트폰시장 활기 불어넣는다
5G시대 개막…'성장 둔화' 스마트폰시장 활기 불어넣는다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6.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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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시장 성장률 1%대 침체국면
SA, 내년부터 3∼4%대 성장세 전망
5G서비스 상용화·폴더블폰 출시 영향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5G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구현되고 먼 미래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되면 1%대로 떨어진 전 세계 스마트폰의 성장률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9260만대로 지난해 14억7160만대보다 1.4%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과 북미에서의 출하량 감소가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성장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스펙이 상향평준화되면서 교체주기가 길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크게 늘어났고 제품의 고사양화로 가격 부담이 커진 것도 한몫했다.

SA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오는 2019년 3.5%, 2020년 4.4%, 2021년 4.9%, 2022년 5.6% 등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성장의 요인으로 내년 상용화되는 5G 서비스와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를 꼽았다.

18일 국내 이통3사를 대상으로 한 5G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면 통신장비 선정에 이어 한국에서도 5G 서비스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영국은 이미 지난 4월 주파수 경매를 마쳤다. 미국, 호주, 스페인, 스위스 등도 연내를 목표로 5G 주파수 경매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3GPP(이동통신 표준화 국제협력기구)는 최근 5G 국제 표준을 확정했고 5G용 스마트폰은 내년 2분기쯤 처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등장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한번 안으로 접어 크기를 줄일 수 있고 접은 후에도 별도의 외부 창으로 전화 걸기가 가능하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은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이 '차세대 스마트폰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IHS 마킷은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플렉시블형 AMOLED를 개선한 것으로 다양한 디자인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IHS 마킷은 올해 안으로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될 접이식 AMOLED 양산체제를 갖추고 연말까지 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X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애플은 2020년을, 화웨이는 올 연말을 목표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은 내년 적게는 30~50만대에서 많게는 100만대 정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스마트폰 생태계의 폼펙터(제품의 구조화된 형태)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