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담대 ‘연내 5%’ 돌파할 듯
변동형 주담대 ‘연내 5%’ 돌파할 듯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6.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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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줄줄이 인상...고정형도 6%대 초읽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출금리가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연내 변동형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연 5%를 넘어서고 고정형 대출금리는 한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최고 연 6%를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올라가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2조3000억원 가량 증가한다. 

이처럼 금리가 오르면 가계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이 연내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여 국내 대출금리 상승세는 점차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6일 은행연합회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잔액 기준은 연 1.83%, 신규취급액 기준은 연 1.82%로 공시했다. 전달보다 각각 0.03%포인트 오른 것이다. 잔액 기준은 9개월 연속 상승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으로 변동대출 상품 금리의 기준이 된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들의 변동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한다.

KB국민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연 3.49∼4.69%에서 오는 18일 연 3.52∼4.72%로 0.03%포인트 올린다고 예고했다. 신규취급액도 연 3.33∼4.53%에서 연 3.36∼4.56%로 인상할 방침이다.

다른 은행들 역시 코픽스 금리가 오른 만큼 주담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 같은 대출금리 상승이 올해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실제로 미국이 2017년부터 금리를 5번(1.5%포인트) 올리는 동안 한은은 1번(0.25%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지만 코픽스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016년 9월 저점(연 1.31%)을 기록한 이후 현재 연 1.82%까지 상승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도 지난해 초 연 2% 내외에서 최근엔 연 2.6∼2.8%대로 올랐다. 이 때문에 은행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도 최고금리 기준으로 지난해 초에는 연 4% 내외였지만 최근에는 연 5%를 넘나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