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고아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재봉틀을 돌리는 99세 할머니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 클리어워터에 사는 마사 헤프트(99) 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다섯 살 때부터 바느질을 배웠다는 헤프트 할머니는 동호회원들과 함께 퀼트 이불을 만들어 보육시설에 기부하는 등 재능 기부로 꾸준히 나눔히 실천 해왔다.
최근에는 지난해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로 큰 피해를 본 중미 섬나라 푸에르토리코 아과디야의 한 고아원 여자 어린이 60여 명에게 예쁜 원피스를 선물했다.
동네 교회 퀼트 동호회원들과 함께, 기부 받은 색색의 천을 재단해서 레이스와 리본을 매단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원피스다.
각 원피스에는 스페인어로 "우리의 사랑을 느낀다면, 웃어요"라고 쓰인 쪽지가 붙어 있었다.
원피스를 받은 고아원 원장은 "얼굴도 모르는 99세 할머니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직접 만들어 보내준 원피스를 통해 사랑과 보살핌의 손길을 느낀다. 큰 축복"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헤프트 할머니는 "생명이 있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누군가를 위한 바느질을 계속하고 싶다"며 "내 재능과 수고가 누군가에게 행복을 안길 수 있다면 좋겠다"고 웃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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