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라돈침대 수거 시작… 직원 3만명·차량 3200대 동원
우체국, 라돈침대 수거 시작… 직원 3만명·차량 3200대 동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6.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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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들이 16일 중간 집하장에서 충청권에서 수거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대형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체국 집배원들이 16일 중간 집하장에서 충청권에서 수거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대형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체국이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의 수거작업을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전국 우체국 직원 3만여명과 차랑 3200대를 동원해 수거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체국 직원들은 대진침대로부터 요청받은 수거 대상 매트리스인지 확인한 뒤 스티커를 부착하고, 신청 주민에게 확인증을 발급했다.

이들은 안전을 위해 장갑과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닐로 밀봉된 수거대상 매트리스를 차로 옮겼다.

다만 일부 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는 매트리스 배송으로 노출되는 라돈이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극히 미량이라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명에 따른 것이다.

이 때 사용된 비닐은 우체국이 원활한 수거를 위해 신청 가정에 배포한 것으로, 방사성 물질을 99%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거작업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매트리스를 비닐로 포장한 채 1층에 내려놓은 덕분에 수월하게 진행됐다.

이틀간 우체국이 수거할 매트리스는 2만400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이 매트리스 수거가 누락됐다고 주장하는 만큼 우정사업본부는 대진침대 측에 목록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