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경찰청장에 민갑룡 내정… 17년 만의 호남 출신
文대통령, 경찰청장에 민갑룡 내정… 17년 만의 호남 출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6.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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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 이철성 청장 후임… 국회 인사청문회 거쳐야
신임 경찰청장에 내정된 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임 경찰청장에 내정된 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신임 경찰청장으로 민갑룡 경찰청 차장(53·경찰대 4기)을 내정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 내정자는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 치안정책연구소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한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경찰개혁의 적임자"라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경찰청 차장으로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라는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경찰개혁 업무를 관장해왔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경찰개혁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경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임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철성 현 경찰청장은 오는 30일 정년퇴임한다.

민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전남 영암 출신인 민 내정자는 경찰대를 졸업한 뒤 1988년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 기획조정관,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민 내정자가 경찰청장에 임명될 경우 김대중 정부 때인 2001년 퇴임한 이무영 전 청장 이후 17년 만에 호남 출신 경찰 수장이 나오게 된다. 경찰대 출신 수장은 강신명 전 청장 이후 3년 만이다.

민 내정자는 경찰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꼽힌다. 특히 경찰의 숙원 사업인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 내에서 가장 강한 의지를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부인은 같은 경찰대 후배인 구은영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