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석유·자동차 '맑음', 철강·섬유·가전 '다소 흐림'
조선·석유·자동차 '맑음', 철강·섬유·가전 '다소 흐림'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6.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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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실물경제동향 점검회의' 개최…산업연구원 "제조업 하반기 호전 예상"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우리나라 제조업이 올해 하반기 호전이 예상되지만 업종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요 제조업 단체와 실물경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산업연구원은 “제조업 생산‧투자 등이 최근 둔화 추이를 보이나 하반기에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이 있다”며 “세계 경기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제조업 침체로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구원은 “다만 최근 우리 주요 수출시장인 신흥국의 일부 선행지표 악화되고 있으며 보호무역기조가 강화되고 유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제조업 주요 업종별 전망을 보면 대부분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조선업의 경우 2016년 수주절벽 이후 수주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지난 2011에서 2015년 평균 수주량 대비 부족하지만 세계 발주량과 선가 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리 조선업 수주량과 고용상황도 차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업종은 지속적인 생산설비 확충과 글로벌 수요 증가로 생산‧수출‧고용‧투자 등 대부분 지표에서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며, 기계 업종은 중국·미국 등 주요국의 건설‧제조경기 상승세가 수출 호조세가 이어져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업종 또한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상반기에 비해 완만한 실적 회복이 기대되지만 미 무역확장법 232조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반도체 업종은 반도체 수요가 시장 예상보다 상회하면서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지만 하반기 중국 메모리 양산 돌입 등 부정적 요인도 공존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올레드 패널 수요가 하반기에도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LCD는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말 기대수요 영향에 따라 가격 하락 폭은 점차 줄 것으로 보인다.

철강·섬유·가전 업종은 다소 하락세를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철강 업종은 대미 수출쿼터가 본격 적용되고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수출‧내수 모두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중국산 수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생산량이 소폭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여겨진다.

섬유 업종은 세계 경제 성장세 지속에 따라 수출 증가가 예상되나 해외 생산이 확대되고, 내수 부진이 국내 생산 감소로 이어지며, 가전 업종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따라 현지생산이 증가하고 해외공장의 현지부품 조달 확대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