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중소형 고속선박 설계지원센터' 본격 추진
부산시, '중소형 고속선박 설계지원센터' 본격 추진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6.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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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26억원 투입… 2022년까지 구축
부산강서구 일원에 건립되는 ‘고속선박설계지원센터, 조감도 (사진=부산시)
부산강서구 일원에 건립되는 ‘고속선박설계지원센터, 조감도 (사진=부산시)

부산시는 중소형 조선업체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위해 ‘중소형 고속선박 설계지원센터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뒷받침 위해 시는 지난 2월 정부가 공모한 ‘중소형 고속선박 설계지원센터 구축사업’에 대한 사업평가 등 사전 절차를 마치고 지난 8일 부산시와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주관기관인 (재)중소조선연구원이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산업거점기관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사업비 226억 원(국비 100억, 시비 116억, 민간 10억 원)을 투입했다.

부산 강서구 국제물류산업단지 내 부지 1만1500㎡에 국내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고속 예인수조(폭 8m×길이 400m×깊이 4m, 예인속도 초속 16m)와 수조장비, 모형제작장비, 설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중소형 조선산업의 핵심설계 기술개발, 실증테스트 기반의 시험, 평가,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중소형 조선사가 건조하는 선박 대부분은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선형·추진력·내부구조 등이 각기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선박을 만들기 전에 해상환경과 비슷한 조건에서 일정한 비율로 축소한 모형을 제작해 예인수조에서 성능검증 테스트를 진행한다.

중소형 조선사나 조선 관련 연구소는 그동안 국내에 공동 활용이 가능한 고속 수조가 없어서 해외로 나가 성능 테스트 했다. 이 때문에 해외 성능 테스트로 과도한 비용과 기술 유출 우려로 기술 개발을 포기하는 사례도 생겨나기도 했다.

또 국내 중소 조선소의 경우 대형조선소에 비해 기술경쟁력이 많이 부족한 수준으로 설계단계에서 외부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중소형 조선사의 선종 다각화를 위해서는 선종별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종범 시 기간산업과장은“이번 고속 예인수조를 갖춘 설계지원센터 구축으로 해양레저보트·고속페리·고속함정·경비정 등 다양한 고속선박의 최적 선형설계 개발 등으로 중소형 조선사의 선종 다각화 및 성능 고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