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어나는 '노인학대'… 지난해 8% 증가
매년 늘어나는 '노인학대'… 지난해 8% 증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6.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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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학대받는 노인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를 토대로 작년 노인학대로 판정된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에 들어온 신고 건수는 4622건으로 2016년(4280건)보다 8%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노인학대 사례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3520건, 2014년 3532건, 2015년 3818건, 2016년 4280건 등이다.

지난해 학대를 받은 노인을 성별로 봤을 때 여성 3460명으로 전체의 74.9%에 달했다. 남성은 1162명(25.1%)이었다.

작년 노인학대 사례의 89.3%(4129건)는 가정에서 발생했다. 이외에 생활시설 7.1%(327건), 공공장소 1.3%(58건) 등에서 학대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유형으로는 정서적 학대(42%)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적 학대(36.4%), 방임(8.9%), 경제적 학대(5.6%), 자기방임(4%), 성적 학대(2.1%), 유기(1%) 등 순이었다.

학대를 받은 노인의 가구형태는 자녀동거 가구가 33.2%(1536건)로 가장 많았고, 노인부부 가구 26.3%(1216건), 노인단독 가구 21.8%(1007건)도 다수였다.

60세 이상 고령자가 노인을 학대하는 이른바 노노(老老)학대는 2188건으로 전체 학대사례의 42.9%를 차지했다.

노노학대 행위자로는 배우자가 56.7%(1240명)로 절반을 넘어섰고, 그 뒤로 피해자 본인 13.3%(290명), 기관 12.2%(26명) 등이었다.

복지부는 “인구고령화로 배우자 부양부담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학대사례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토대로 올해 하반기 사전예방 대책 등 중장기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