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 피해 美 현지생산 늘리는 글로벌 車업체들
관세폭탄 피해 美 현지생산 늘리는 글로벌 車업체들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6.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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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마쓰다, 16억달러 공장 구축…4000개 '일자리 창출'
BMW 2021년까지 6억달러 투자…직원훈련에 2억달러 투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검토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현지생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업체들이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부과 검토 발언으로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닛산, 혼다, 폭스바겐 등 자동차업체 대부분이 미국 내에 최소 1개 이상의 자동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 현지 공장에서의 생산을 더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도요타와 마쓰다의 경우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16억달러, 한화 1조7000억원을 투자해 합작공장을 짓겠다고 올해 1월 발표한 바 있다. 이 공장은 2021년 가동에 들어가면 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BMW도 관세 폭탄 위협에 일자리 창출에 나설 뜻을 밝힌 바 있다. BMW는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스파튼버그 공장에 오는 2021년까지 약 6억달러를 투자하고 직원 훈련에 추가로 2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내달 19~20일 공청회를 열어 수입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 미국 국가 안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품에 수입 제한이나 고율관세 등을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의 후속 조처로 보인다.

앞서 철강의 경우 조사 시작부터 관세 부과까지 1년 가까이 걸렸지만 자동차는 이보다 더 빨리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