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상호금융 긴급점검…자영업자 대출 감시·감독 강화
금감원, 상호금융 긴급점검…자영업자 대출 감시·감독 강화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6.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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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개인사업자 대출을 크게 늘린 상호금융조합 경영진을 직접 면담하는 등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감시 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오는 18일부터 개인사업자 대출을 크게 늘린 농협 신협 등 32개 상호금융조합 경영진과의 면담을 실시한다.

금감원 상호금융검사국장은 직접 경영진을 만나 조합별 개인사업자대출의 현황과 특징, 급증한 이유, 건전성 현황,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개인사업자대출이 급증한 60개 상호금융조합을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선정하고 매일 대출 현황을 관리키로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상호금융권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49조원으로, 지난해 12월(44조1000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

임철순 상호금융검사국장은 “상호금융권이 가계대출을 확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개인사업자대출 취급을 늘리고 있다”고 “지난해에는 각 중앙회가 조합 경영진을 면담했지만 올해는 금감원이 직접 만나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면담 과정에서 조합과 개인사업자들의 자금조달 등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도 수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부터 실시되는 상호금융권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과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감독 및 검사 방향도 설명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모니터링 대상조합을 확대하고 각 중앙회와 함께 현장점검 강화, 경영진 추가 면담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