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급회담 南대표단 출발… "군사적 긴장완화·국방장관 회담 논의"
장성급회담 南대표단 출발… "군사적 긴장완화·국방장관 회담 논의"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6.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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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장성급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장소인 판문점 통일각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장성급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장소인 판문점 통일각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이번 장성급회담에선)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 문제'와 '국방장관회담 개최 일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14일 남북 회담장인 판문점에 출발하기 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장성급 군사회담은 지난 2007년 12월 개최된 이후 햇수로 11년 만에 개최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수석대표는 "오랜만에 개최되는 장성급회담인 만큼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시대 견인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 경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측 대표단은 출발에 앞서 회담본부 2층 대기실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10분 정도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북측 대표들이 경험이 있는 사람이 주로 나온다"며 "북측이 올해 들어서는 과거와 다른 태도를 보이니까 경험 있는 분들이 나와서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임하면 좀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지역의 산림녹화가 시급하다"며 "산림협력은 단순히 수해방지와 녹화 차원이 아니라 산업협력에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수석대표는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답했다.

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여 만에 열리는 이번 장성급회담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다.

남측 대표단은 김 수석대표를 비롯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총 5명이다.

북측은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군의 소장급)을 수석대표로 우리와 동수로 대표단을 꾸려 회담장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안익산 중장은 지난 2004년 1, 2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북측 단장으로 회담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남북 대표단은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