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 뒤치락‘ 경남도지사 선거, 김경수 당선 ’유력‘
’엎치락 뒤치락‘ 경남도지사 선거, 김경수 당선 ’유력‘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6.14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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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서 16%p차 앞서… 개표 후 한동안 김태호 우위
’김경수 표밭‘ 김해·창원서 역전 발판 마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이자 격전이 예상됐던 경남도지사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개표가 진행중인 14일 오전 2시 현재 경남도지사 선거는 65%의 개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김경수 후보가 50.8%의 득표율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45.1%)를 앞서고 있다.

애초에 경남은 지금까지 보수성향 정당 출신의 후보가 당선돼 왔지만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후보를 앞세워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이에 자유한국당도 경남도지사를 한번 지낸 바 있는 김태호 후보를 내세우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지역이다.

이후 지난 1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선거 이후 방송 3사가 조사해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김경수 후보가 56.8%, 김태호 후보가 40.1%로 나타나 이변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러나 개표 초반에는 김태호 후보가 앞서갔다. 김태호 후보의 표밭으로 표현되는 합천·거창 등의 개표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때 김경수 후보와의 격차를 1만표까지 벌리기도 했다.

그러나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김해·창원 등이 잇따라 개표를 시작하면서 격차가 점차 좁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 지역은 경남 인구의 절반이상이 거주하고 있어 김경수 후보쪽에 좀 더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결국 두 후보간 격차가 500표 내외까지 줄어들면서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타 지역이 일방적인 민주당의 승리로 일찌감치 결론이 지어지는 가운데 경남지역의 치열한 각축전에 관심이 집중됐다.

결국 13일 오후 11시30분께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에 역전하며 우위를 점한 후 표 차이를 2500표까지 늘리면서 서서히 승기를 확정해갔다.

이에 김태호 후보는 14일 오전 12시30분께 자신의 캠프를 방문해 지지자들을 위로하며 “다 나의 부족 때문이며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해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오전 1시께 김경수 후보 역시 자신의 캠프에서 지지자들의 열띤 환호를 받으며 승리를 선언했다.

김경수 후보는 “경남도민들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해준 덕분”이라며 “도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새로운 경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