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명하게 갈린 여야… 6·13 지방선거, 누가 울고 웃었나
극명하게 갈린 여야… 6·13 지방선거, 누가 울고 웃었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6.14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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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승으로 대권주자 후보군 두터워져
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당, 참패로 숨고르기

제7회 전국지방동시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이번 선거결과로 각 여야 대권주자들의 명암이 확실히 갈리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한편 이를 발판으로 향후 대권주자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로 차기 대권주자군을 두텁게 할수 있게 됐으며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야당의 후보들은 쓰디쓴 패배를 교훈으로 삼아 '와신상담'의 기간을 가져야 하게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이 최초로 서울시장 3선을 성공시키며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질수 있게 됐으며 개인사 논란으로 야권의 파상공세를 견뎌야 했던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도 유력주자로 한발을 딛게 됐다.

드루킹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역시 이번 승리를 계기로 차기 또는 차차기 후보군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특히 김 당선인은 문 대통령의 핵심 인물인만큼 향후 대권 경쟁에서 주류 세력의 지지를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다른 야권 후보들은 심대한 타격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대표적으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해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정치적 입지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당분간  재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

안 후보 역시 출구조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시대에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역시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선거 막판 이재명 당선인의 개인사 논란이 있었음에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배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정치적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던 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역시 발목을 잡히며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놓아야 할 사태에 이르게 되며 보수진영을 진두지휘하던 두 야당의 행보가 불투명하게 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