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보수 침몰'… 6·13 지방선거서 민주당 압도적 승리
완벽한 '보수 침몰'… 6·13 지방선거서 민주당 압도적 승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6.1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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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민주 14·한국 2·무소속 1
국회의원 재보선도 12곳 중 민주 11곳 우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의원, 당직자들이 1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시청하며 민주당의 압승을 예측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의원, 당직자들이 1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시청하며 민주당의 압승을 예측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완벽한 승리가 될 전망이다.

14일 0시 30분 기준 개표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실하거나 유력한 곳이 14곳이다.

하지만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구와 경북 단 2곳만 수성하면서 처참한 패배를 안게 됐다.

'보수 침몰'로 불리는 이번 패배는 지난 1995년부터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역대 최대 압승이자 참패다.

현재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서울 박원순(56.6%) △인천 박남춘(56.3) △경기 이재명(55.1%) 등 수도권 3곳이 전부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졌다.

△광주 이용섭(84.1%) △대전 허태정(59.0%) △세종 이춘희(73.6%) △강원 최문순(64.6%) △충북 이시종(60.5%) △충남 양승조(60.9%) △전북 송하진(70.3%) △전남 김영록(76.2%) 등 호남과 충청·강원권 전역에서의 민주당 압승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대구 권영진(53.1%) △경북 이철우(55.1%)만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개표 결과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중앙권력에 이어 올해 지방권력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여 만에 실시된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여권은 완벽한 '정권교체'를 완성하게 된다.

이번 민주당 압승은 잇단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이슈가 지방선거 전체를 관통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민주당은 선거 기간 '평화'를 앞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민심은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싣는 선택을 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상'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중앙 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이 독식하며 견제받지 못한 권력의 독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선도 완벽한 민주당의 승리로 마감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노원병 김성환(58.1%) △송파을 최재성(57.3%)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55.2%) △인천 남동갑 맹성규(61.6%) △광주 서갑 송갑석(83.2%) △울산 북구 이상헌(52.3%) △충남 천안갑 이규희(62.2%) △충남 천안병 윤일규(64.1%)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64.5%) △경남 김해을 김정호 후보(62.4%) 등이 당선이 유력한 상태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총 226곳 가운데 현재 민주당이 145곳에서 우위를 점해, 한국당 59곳, 민주평화당 6곳, 무소속 16곳 등을 압도했다.

특히 서울시 25개 구청장의 경우 서초구에서 한국당 조은희 후보(48.2%)와 민주당 이정근 후보(46.6%)의 경합을 제외하고 24개에서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지금과 같은 판세가 지속되면  민주당이 '여당의 무덤'으로 여겨진 지방선거에서 1998년 이후 첫 승리를 거두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지난 2006년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이 거뒀던 대승(광역 12곳·기초 155곳)을 뒤집는 승리를 가져가게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