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분열 조짐… 재건비상행동, '홍준표 지도부 사퇴' 촉구
한국당 분열 조짐… 재건비상행동, '홍준표 지도부 사퇴' 촉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6.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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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1인 독재체제 구축… 당을 국민 조롱거리로 만들어"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회원들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 등의 사퇴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회원들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 등의 사퇴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가 마감된 가운데, 방송3사 출구조사결과 자유한국당이 참패한 것으로 예측되자 전현직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체제의 즉각적인 해체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재건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내 개표 상황실에서 선언문을 발표하고 "홍준표 당 대표와 지도부 전원은 즉각적으로 완전히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선언문에서 이들은 "홍 대표는 당권농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당의 전통과 규정을 무시하며 1인 독재체제를 구축했다"며 "저질스런 언행을 통해 명예를 중시하는 보수의 품격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고, 당을 국민의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홍준표 대표와 당 지도부 전원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사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즉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을 세울 것 △인재와 지혜를 구하는 보수 대통합의 문을 활짝 열 것을 요구했다.

재건비상행동은 "당 재건과 보수대통합을 위한 비상행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안보와 경제적 위기에 빠진 국가의 현실을 단 하루라도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 하에 이번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같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당사 점거를 지속하겠다"며 "개혁적인 당원들과 당 재건을 위한 비상행동을 더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