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서 열린 FIFA 총회서 모로코 제쳐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오는 2026년 월드컵 개최지로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 공동개최가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엑스포센터에서 제68차 총회를 열고 2026년 월드컵 개최지로 이같이 확정했다.
북중미 연합은 211개 회원국 가운데 후보국을 제외한 203개국 대표들의 개최지 투표에서 경쟁을 벌인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제치고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북중미 대륙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는 것은 지난 1994년 이후로 처음으로 32년 만에 열리게 됐다. 멕시코는 이번 공동개최까지 포함해 지난 1970년과 1986년 이후 세 번째 월드컵을 개최하게 됐다.
특히 이번 공동개최는 2026년 월드컵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이를 수용하기 위한 경기장과 교통 등 인프라 구축에서 유리했다는 평가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북중미 연합에 트위터로 강력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북중미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국이었던 모로코의 경우 단일개최지로써 월드컵 관광객들을 수용할 교통 및 숙박에 취약점을 보인 것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2026년 월드컵은 미국을 중심으로 북중미 10여 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