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병에 쓰러질라”… 혹서기 노숙인 보호대책 시행
“일사병에 쓰러질라”… 혹서기 노숙인 보호대책 시행
  • 전연희 기자
  • 승인 2018.06.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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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노숙인종합지원센터 무더위 쉼터로 9월까지 운영

경기도 성남시는 폭염 속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혹서기 노숙인 보호대책을 마련해 오는 9월 30일까지 시행한다.

시는 길거리생활을 하다 일사병. 열사병 등으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중원구 성남동 노숙인종합지원센터(모란역인근)를 노숙인 무더위 쉼터로 지정·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곳에는 언제든 샤워, 세탁 등을 할 수 있게 24시간 문을 열어 놓는다

하루 1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응급잠자리와 당장 갈아입을 재활용 여름옷, 얼음스카프 200개, 벌레물린 데 바르는 약 100개, 생수 1000병, 컵라면 200개 등의 긴급구호 물품도 마련했다.

또 시·구 공무원과 노숙인시설 직원으로 구성한 3개반 21명의 노숙인 현장대응반도 꾸려 이달부터 운영 중이다.

지하철역, 주차장, 공원 등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을 조사해 구호물품이 든 가방을 전달하고, 무더위쉼터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빵, 음료수 등을 주는 푸드마켓 등 도움 받을 민간자원도 연계한다.

자립의사가 있는 노숙인은 노숙인종합지원센터 내 리스타트사업단이나 안나의 집 리스타트사업단에서 일할 수 있게 연결해 준다.

알코올 중독자나 정신질환 노숙인은 소방서, 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연계해 병원이송, 귀가, 귀향조처도 도와준다.

한편 현재 성남지역을 떠도는 노숙인은 4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아일보] 성남/전연희 기자 chun21123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