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등 중유럽 강풍·폭우… 침수피해 잇따라
오스트리아 등 중유럽 강풍·폭우… 침수피해 잇따라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6.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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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새벽 물바다가 된 로잔 시내 (사진=EPA/연합뉴스)
12일 새벽 물바다가 된 로잔 시내 (사진=EPA/연합뉴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등 중부 유럽지역이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남동부 슈티리아주의 주도인 그라츠에서는 전날 한 남성이 많은 비와 강풍으로 뿌리가 뽑힌 나무에 깔려 숨졌다.

현재 슈티리아주에서는 1만4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변전소 500곳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빈 남쪽의 작은 도시인 노인키르헨에서는 많은 비로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소방관 등 500여 명이 범람한 하천과 침수된 도로에 투입돼 제방 복구 등에 나섰고, 일부 주민은 고립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일부 지역에서도 때아닌 폭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스위스 북서부 쥐라 칸톤(州)에 12일 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끊기고 주택과 차량이 물에 잠겼다.

지난 11일에는 로잔에 10분간 41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철도역 지하보도와 시내 도로 곳곳이 완전히 침수됐고, 쥐라·제네바 칸톤 등 일부 주는 산사태로 일부 도로가 끊겼다.

프랑스에서도 파리 근교의 센에마른 지방에 11일과 12일 사이 24시간 동안 81.8mm의 비가 내렸다.

프랑스 기상당국은 평년의 50일 동안 내릴 비가 하루 만에 쏟아졌다고 밝혔다.

또 집중 호우로 철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파리 시내와 근교 도시를 잇는 교외 급행노선(RER) 철도가 탈선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