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北, 한미훈련중단 요구하나
내일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北, 한미훈련중단 요구하나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6.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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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통신선 복원·수뇌부 핫라인·유해발굴 등 의제 예상

제8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이 14일 열린다. 2007년 12월 이후 10년 6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남북 군 장성급 인사들이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만난다고 13일 밝혔다.

회담에 참석하는 남측 대표단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을 수석대표로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다.

북측 대표단도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을 수석대표로 5명으로 꾸려졌다. 안 중장을 제외한 북측 대표단의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남과 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와 전쟁위험의 실질적인 해소'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합의를 끌어내기 비교적 쉬운 군 통신선 완전 복원, 군사회담 정례화, 군 수뇌부 간 핫라인 개설,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 문제를 의제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남북미가 공동으로 DMZ에서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지역에 있는 6·25 전쟁 참전 미군 유해의 발굴 및 송환에 합의한 바 있다.

아울러 북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지' 발언 등을 근거로 예정돼있던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 남북은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2007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개최 날짜를 잡기 위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군사회담에서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실천적인 조치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