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 급물살… 최대 수혜는 ‘에너지분야’
남·북 경협 급물살… 최대 수혜는 ‘에너지분야’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6.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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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력 생산능력 남한 7% 수준
발전소·송배전망 등 사업 다양화
한수원·동서발전, 협력방안 마련
북한의 발전소 현황.(자료=유진투자증권)
북한의 발전소 현황.(자료=유진투자증권)

4·27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12일 사상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자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어 에너지 분야 협력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한의 전력 생산능력은 남한의 약 7%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남한의 발전설비 총 용량은 10만5866㎿인 반면 북한은 7661㎿에 머물렀다. 발전설비 총 용량은 모든 발전소를 1시간 동안 완전히 가동할 때 전력 생산능력의 합으로, 이를 통해 각국의 전력 생산능력을 비교할 수 있다. 실제 연간 발전량의 경우 같은 해 남한이 5만4040GWh로 북한(2390GWh)과의 격차는 23배에 달했다.

이 같은 북한의 열악한 전력환경은 연료부족과 발전설비 노후화 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발전소 건설사업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대북사업준비팀을 신설, 북한의 노후수력 현대화 등 수력발전 협력사업을 대비하고 있다. 현재 북한은 수력발전소가 차지하는 설비 비중이 61%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료비가 들지 않는 수력발전을 선호하고 있지만 설비가 노후돼 전력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한의 화력발전소도 전체 9기 가운데 8기가 30년 이상된 노후 설비로, 설비이용률 또한 지난 2013년 기준으로 31.6%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동서발전은 북한에 단기적으로 태양광·풍력발전소를, 장기적으로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협력사업안을 지난달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정부와는 협의되지 않은 자체 구상 방안이다.

발전소뿐만 아니라 북한의 송·배전망 등 전력계통도 열악하다. 전력계통이 부실하면 발전소를 지어도 전력을 원활하게 실어 나를 수 없다. 따라서 대북 에너지 분야 협력은 발전소 건설 및 개·보수, 전력계통 보강 등 다양한 사업모델이 가능할 전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한은 발전설비 노후화, 불규칙한 강우량으로 발전소 가동률이 30% 수준에 불과해 발전소 정비와 건설이 시급하다"며 "에너지분야가 경제협력의 최대 수혜처가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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