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10% ‘물갈이’… 유통·IT 업종 강세
500대 기업 10% ‘물갈이’… 유통·IT 업종 강세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6.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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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미칼·한섬·한국미니스톱·오리온 등 45곳 새로 진입
STX조선해양·한화큐셀·일진·하림 등은 500대 기업서 탈락
유통 7곳·IT 6곳 신규…삼성전자 매출 239조 압도적 1위
(사진=CEO스코어)
(사진=CEO스코어)

유통·IT 기업 강세와 지주사 전환 등으로 국내 500대 기업 10곳 중 1곳이 물갈이 됐다.

13일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45곳, 9.0%가 신규 진입했다.

신규 진입한 45개 업체는 현대케미칼과 함께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 삼성전자에서 분리된 HP프린팅코리아, 두산공작기계, 한섬, 한국미니스톱, GS E&R, 오리온, 제주항공, 대성산업, 현대리바트, 진에어 등이다.

반면 전년도 397위였던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한화큐셀, 일진, 한국IBM, 하림, 오리온홀딩스, 롯데지주, 매일홀딩스, 크라운해태홀딩스 등이 5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SK디스커버리·BGF·경동인베스트 등은 지주사 전환으로, 포스코피앤에스와 포스코엔지니어링은 분할·합병으로 빠졌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이 50개로 가장 많으며 건설·건자재 46개, 자동차·부품 45개, 석유화학 44개, IT전기전자 37개, 보험 32개 순이다. 전년 대비 유통은 7개, IT·전기전자는 6개 늘었으며 식음료는 9개 줄었다.

500대 기업의 톱은 명불허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39조원으로 2위 현대자동차의 96조원과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이어 LG전자가 61조원, 포스코가 60조원, 한국전력공사 59조원, 기아자동차 53조원, ㈜한화 50조원, 현대모비스 35조원, 삼성디스플레이 34조원, 하나은행 33조원으로 10위권을 형성했다. 500위는 GS EPS로 8828억원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공시의무집단기업 60개 그룹으로 보면 SK그룹 계열사가 23개 포함돼 가장 많았고 삼성 20개, 롯데 19개, 현대차 17개, LG·한화 각각 13개로 뒤를 이었다.

순위가 상승한 기업은 30개로 휠라코리아가 232계단 상승한 196위로 가장 크게 올랐다. SK이노베이션, 세메스, 엔씨소프트, 한화큐셀코리아, 농협경제지주, 한국금거래소쓰리엠, IBK연금보험, 한화첨단소재 등이 100계단 이상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LS엠트론은 436위로 1년 새 무려 217계단이나 급락했으며 부영주택도 207계단 하락했다. 이 밖에 신한금융지주, DB금융투자, 아주산업, 신세계건설, 시티글로벌도 100계단 이상 떨어졌다.

한편 500대 기업 전체 매출액은 2777조원으로 전년 대비 8.2%, 영업이익은 223조원으로 30.2%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