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친절하고 예의 바른 아시아 소년이 떠오른다" 평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스위스 유학시절 담임교사가 김 위원장에 대해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좋은 학생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1998년 김 위원장의 스위스 베른 유학 시절 담임교사였던 미헬 리젠은 11일(현지시간) NBC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회고하며 “돌이켜 보면 친절하고 예의 바른 아시아 소년이 떠오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호원 없이 학교까지 걸어 다니던 김 위원장을 흔히 볼 수 있는 “옆집 청소년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리젠은 김 위원장을 농구를 좋아하는 학생으로 기억하면서 그 시절 미국프로농구(NBA) 티셔츠와 값비싼 나이키 운동화를 즐겨 신는 김 위원장에게 “이봐, 너는 (겉모양은) 이미 선수처럼 보이는데 선수처럼 경기하려면 멀었다. 그냥 선수처럼 보이는 거로는 부족해”라고 농담을 건넸으나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리젠은 김 위원장을 단순히 농구에 빠진 북한 국적자로 알았다면서 현재 한국과 미국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은 “다른사람 같다,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젠은 “김 위원장이 해외에서 교육을 받은 경험 덕택에 민주주의를 분명히 접했을 것”이라면서 “유학 기간 영어 외에 약간의 독일어와 프랑스어도 배웠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1998년 8월부터 2000년 가을까지 ‘박운’이라는 가명으로 이 학교에 다녔으며 ‘대사관 직원의 아들’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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