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보건당국 "감염 주의" 당부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보건당국 "감염 주의" 당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6.12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사진=질병관리본부)

국내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이달 발생해 현재 항생제 치료를 받아 회복한 상태다.

이 환자는 B형간염을 동반한 간경화를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는 상태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로 감염 경로 등을 확인하고 감염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를 날로 또는 덜 익혀 먹었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 위험이 있으며, 급성 발열과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후 24시간 이내에 발진,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기기 시작해 수포가 형성되고 점차 범위가 커지며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특히 간 질환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백혈병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아진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지난 3월 전남 여수시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검출된 이후 전남과 경남, 인천, 울산의 바다에서 계속 확인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를 충분히 가열해 먹고, 횟감은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으며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어패류는 구입한 후 신속히 냉장 보관해 식중독균 증식을 억제하고, 사용한 조리 기구는 깨끗이 씻어 2차 오염을 막아야 한다”며 “상처가 난 사람은 오염된 바닷가에 들어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