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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풀린 차량 온몸으로 막은 공무원 '화제'
브레이크 풀린 차량 온몸으로 막은 공무원 '화제'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6.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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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청 황창연(50) 주무관
진도군청 황창연(50) 주무관

한 공무원이 경사로에서 내려오는 차량을 발견하고 온몸으로 차량을 막아 5~6명의 아이를 구한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2일 전남 진도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 30분께 진도읍 한 아파트 입구 내리막길에서 아이들을 태운 차량이 갑자기 후진하기 시작하더니 왕복 2차로 도로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내려갔다.

당시 차량 안에는 학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 5~6명이 타고 있었으며, 운전석에 운전자는 탑승하지 않았다.

아이들과 주위에 있던 목격자들은 깜짝놀라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라는 비명을 질렀다.

마침 퇴근하면서 이곳을 지나던 진도군청 황창연(50) 주무관은 아이들이 차 안에서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보고 황급히 차를 세웠다.

그는 빠르게 굴러 내려가던 차량을 가로 막으며 가까스로 차 문을 열었다. 이어 한 발로 브레이크를 밟으며 다른 한발로는 땅을 지탱해 차가 조금이라도 덜 내려가도록 했다.

이어 오른 손으로는 중립으로 돼 있는 기어를 주차로 전환하고 주차 브레이크(사이드브레이크)도 걸었다. 차는 길 건너편 상가를 들이 받기 전에 가까스로 멈춰 섰다.

이 길은 117가구 400여 명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앞으로 퇴근 시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으로 황 주무관이 아니었으면 자칫 아이들이 탄 차량으로 인해 2·3차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아이 부모들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황 주무관에게 '생명의 은인'이라며 고마워했다.

황 주무관은 차를 막는 과정에서 허리와 갈비뼈 등을 크게 다쳐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고, 현재 목포 한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학원 차량 운전자는 차에서 내린 아이들을 배웅하면서 기어와 제동장치를 허술하게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주무관의 선행은 병원 입원 과정에서 주위에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황 주무관은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차량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순간 저 차가 도로를 향해 돌진하면 아이들이 큰일 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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