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분 담판' 마친 김정은·트럼프, 세기의 빅딜 기대감
'140분 담판' 마친 김정은·트럼프, 세기의 빅딜 기대감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6.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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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 140분간에 걸친 '세기의 담판'을 마무리했다.

양국 정상은 12일(현지시간) 중립국인 싱가포르의 휴양지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등장한 두 정상은 레드카펫으로 양쪽에서 미소를 띤 채 천천히 걸어 나와 12초간 두 손을 맞잡았다.

손을 잡고 흔드는 내내 두 정상은 가벼운 담소를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어깨를 툭툭치는 친근한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가벼운 인사를 나눈 두 정상은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기념찰영을 하는 뒤편에는 성조기 6개와 인공기 6개를 번갈아 배치됐다.

촬영을 마친 두 정상은 단독 회담장으로 향했다.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두 정상은 미소를 지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회담장에 도착하자 두 정상은 간단한 모두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크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모두 발언까지 마친 두 정상은 이날 오전 9시 16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10시 16분)께부터 9시 52분까지 약 38분간 단독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단독정상회담 종료 후 이들은 2층 옥외 통로를 따라 확대정상회담 쪽으로 함께 걸어갔다. 옥외 통로를 걷는 두 정상은 여러 차례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매우 매우 좋았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은 내놓지 않았지만 웃음을 띠운 모습이었다.

이어 1시간 40분가량 배석자들이 함께 하는 확대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은 오전 11시34분께 종료됐다.

확대정상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자리했다.

확대회담을 마친 양측은 업무오찬을 가졌다. 업무오찬은 화해와 교류라는 의미를 담은 듯 양식과 한식이 어우러진 메뉴로 체워졌다.

(사진=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이후 두 정상은 업무오찬을 마치고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 건물에서 걸어 나왔다. 두 정상은 잠시 통역없이 산책을 한 뒤 기자들에게 서명을 하러 이동한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많은 진전 이뤄졌다. 정말로 환상적인 회담"이라며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포착된 긍정적인 시그널들에 비핵화와 대북체제안전 보장을 교환하는 '세기의 빅딜'이 타결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