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장 선거…더민주 선전 vs 한국당 등 보수층 수성 관건
서산시장 선거…더민주 선전 vs 한국당 등 보수층 수성 관건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6.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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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맹정호, 이완섭, 박상무, 신현웅 후보
사진 왼쪽부터 맹정호, 이완섭, 박상무, 신현웅 후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각 당 후보들이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 표심의 선택을 남겨놓고 있다.

서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서산시 유권자는 총 139,529명으로, 사전투표 20.01%를 포함해 투표율 60%대를 예상하며, 지역 선거이고 동네 선거인 만큼 많은 유권자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산·태안 지역은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들어서 보수층이 두꺼워졌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남북관계가 완화되면서 남북정상 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내는 등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한발짝 다가서는 리더쉽으로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선전과 자유한국당 등 보수당의 수성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주목되고 있다.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0년대말 민주화운동으로 투옥된 경험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맹정호(49) 후보는 환경운동가 출신답게 서산시 굴직굴직한 현안인 터미널 이전, 산폐장, 양대동 소각장 문제 등을 당선 후 전면 재검토해 시민의 여론을 최대한 수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정책을 결정하겠다며 민주적 제도의 의사결정 과정을 중시하며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재선의 도의원 경험을 갖춘 맹 후보논 "힘있는 집권여당의 후보에게 서산 발전을 위해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나 현직 프리미엄의 조건을 갖춘 이완섭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층이 많은 음암·운산·해미·고북 등 서산 2선거구 유권자 지지층을 얼마나 이끌어 낼것인가에 이번 선거 승부처로 작용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완섭(61) 서산시장 후보는 '해뜨는 서산'을 기치로 바닷길·하늘길·땅길·철길 등 사통팔발 도시 기반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며 서산시를 이끌어온 수장으로서 오랜 행정경험과 기업유치 등 성과가 돋보이는 반면 행정의 추진 과정에서 다소 소통이 부족했다는 평가는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지역 최대 이슈인 산업폐기물매립장 문제, 양대동 광역쓰레기소각장 등 중요한 정책결정 과정에서 일부 소수의 이장단 등을 통한 여론수렴의 정책결정 등 투명성이 부족한 행정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대다수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하며, 시민 갈등이 유발되고 있는 점은 옥의 티다.

더구나 선거 유세장에서 불거진 이 시장 최측근의 시민 폭행 사태는 '시민을 섬기겠다'는 이 시장의 의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선거 막판에 터진 최대 돌발 악재로 판세에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잘 달리는 말을 굳이 멈추게 할 이유가 없다"며 외부재원 유치 등 지난 7년간의 성과와 폭넓은 중앙인맥 등을 내세워 "3선의 힘있는 시장을 만들어 행복한 서산건설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3번째 출마하는박상무(59) 후보는 지난 2011년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해 당시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에 불과 313표 차이로 석패한 득표력이 검증된 후보로 와신상담 우여곡절 끝에 이번 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바꿔 3수 도전에 나섰다.

거대 양당의 후보들에 반해 조용하면서도 알차게 시민 한사람 한사람한테 다가가 유세를 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 박 후보는 진심어린 표정과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서산시장이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설명함으로써 "열린시정, 시민이 주인인 서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진지한 모습으로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오직 한길 서산을 위해, 서산시민의 행복을 위해 달려온 17년 정치인생의 종지부가될 이번 시장선거에서 꼭 당선돼 행복한 시민, 잘사는 서산을 만들겠다"며 권토중래 하고 있다.

정의당 신현웅(48) 후보는 지방선거에서만 시의원 후보로 3번째, 시장선거 후보로는 두번째 출마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교섭단체 등록을 마친 수권 능력을 갖춘 정의당 후보로, 서산시의회 후보자로 나선 젊고 참신한 조정상·김후제 후보 2명이 동반 출마해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신 후보는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장, LG화학 노조 부위원장 등 노동운동을 통한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서산시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장 등 폭넓은 시민운동을 전개해오며,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 개선에 열정을 쏟아부으며 추진력과 성실성이 검증된 후보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최저임금제 도입', '중·고등학생 무상교복' 추진 등 시민이 실질적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보편적 복지 정책의 공약으로 사회 사각지대 및 여성과 젊은층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