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운명 달렸다… '종전선언' 가능성은
한반도 운명 달렸다… '종전선언' 가능성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6.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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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간 '합의' 후 남북미 논의 거쳐 선언 나올 가능성
文대통령 "평화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 될 것으로 기대"
지난 10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왼쪽)과 같은 날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AFP/연합뉴스)
지난 10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왼쪽)과 같은 날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AFP/연합뉴스)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11일로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국 정상한 '종전 합의' 가능성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싱가포르 북미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 합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북미회담에서 먼저 일정 수준의 '종전 합의'가 나오고 어느 정도 간격을 둔 남북미간 논의를 거쳐 3자 종전선언이 나오는 게 아니냐고 관측하고 있다.

단계를 잘게 나눠 이번 북미회담에서 관련 문구를 합의문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종전을 위해 양국이 노력하기로 했다' 혹은 '종전선언을 언제까지 마무리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식의 정치적 선언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북 정상이 지난 4월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2018년 내 종전을 선언하기로 합의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선언한 게 대표적이다.

일단 이번 북미회담의 양자간 종전 합의가 되고 남북미 종전선언이 싱가포르 회담 이후로 추진된다면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 또는 9월 중하순 열리는 제73차 유엔총회에서의 선언 가능성이 유력학 점쳐진다.

다만 북미간 비핵화 문제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전을 언급하는 것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두 정상의 세기적인 만남이 개최된다"며 "전쟁에서 평화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두 지도자의 과감한 결단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오는 것이 가능했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큰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