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굳히기' vs 野 '뒤집기'… 선거 막판 관전 포인트
與 '굳히기' vs 野 '뒤집기'… 선거 막판 관전 포인트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11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배우 스캔들·이부망천'… 각종 악재 변수되나
김경수 경남 승기 잡을까… 재보선 결과도 주목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경기도 시흥 유세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경기도 시흥 유세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가 11일로 이틀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여배우 스캔들·이부망천' 등 돌발 악재들이 잇달아 쏟아지면서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 초반부터 줄곧 우세 흐름을 보여왔던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막판에 다시 불거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와의 사생활 문제 논란을 진화 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는 김씨와의 관계에 대해 "의뢰인과 변호인 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입장인 반면, 김씨는 "이 후보가 유부남임을 숨기고 총각 행세를 하며 자신과 15개월 간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지난 주말 경기도 광주 유세에서 "쓸데 없는 데 말이 많다.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며 논란을 일축했지만 선거 막판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한국당에서도 의외의 복병인 '이부망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선거 막판 빨간 불이 켜졌다. 

정태옥 대구 북구갑 의원이 최근 YTN뉴스에 출연해 "서울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곳에서 살다가 이혼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쪽으로 간다"고 발언 한 것이 화근이었다. 

정 의원이 사과하며 지난 10일 자진탈당 했지만, 들끓는 비난 여론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당장 화살이 한국당으로 쏠렸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3당은 "자진탈당 쇼에 국민의 분노가 사그라진다면 큰 오산"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같은 돌발 악재 속에 또하나의 관심 포인트는 '드루킹' 댓글 논란으로 선거 초반 뜨거웠던 김경수 전 의원이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추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경남 진주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김 후보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선거 초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이후 첫주말에 이어 두번째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한국당이 몇석을 차지 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국당이 의석수를 몇석 확보하냐에 따라 원내 1당이 바뀔수 도 있는 상황이고, 반대로 민주당의 경우 의석수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반기 의장단 선출 및 원 구성 등 정국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