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증가세 유지 어려울듯
이달 신흥국 진출기업에 단기수출보험 한도 확대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김선민 무역정책관 주재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반도체협회·석유협회 등 11개 주요업종 협회 및 단체, 코트라·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해 6월 수출여건을 전망하고 업종별 수출진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선민 무역정책관은 "올해 1~5월 누적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3~5월까지 3개월 연속 5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6월 수출은 조업일수 1.5일 감소와 지난해 6월 대규모 선박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플러스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도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한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및 신흥국 경제 취약성 증대 등이 우리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수출점검회의에서 주요 업종별 협회 및 단체 또한 6월 수출 플러스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지난 2016년 수주량 감소 영향으로 선박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조업일수 영향이 있는 일반기계 및 자동차, 섬유 등의 수출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김 국장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많은 만큼 위기 의식을 갖고, 수출 진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산업부는 6월 수출 확대를 총력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달 한달간 한시적으로 무역보험 특별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특히,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수출기업이 신남방·신북방 및 고위험 신흥국 진출시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한다. 단기수출보험은 결제기간 2년 이하 단기 수출기업에 대해 수출대금 미회수 손실을 보상해주는 제도다.
아울러 신흥시장 진출 기업이 중소·중견기업인 경우에는 보험료도 10% 추가 할인키로 했다. 기존 중소·중견기업에게 적용된 보험료 30% 할인에 추가적으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