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지방자치를 열어갈 새로운 일꾼을 선택해야 하는 6.13 지방선거가 2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세장 입구에서는 왠지 쑥스럽고 열띈 분위기가 연출된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허리를 잔뜩 굽혀 청중을 향해 인사를 한다. 지지자의 이름을 경쟁적으로 연호하는 선거운동원들의 대열사이를 지나는 유권자들은 열병식을 받는다.
주민들은 으쓱하다. 선거때만 받아보는 큰 대접이다. 곱게 차려입운 남·녀 운동원, 어깨띠를 둘러맨 운동원들이 경쟁적으로 자기 후보의 이름과 기호를 연호하며, 유권자들을 향해 연신 허리를 굽혀댄다. 후보자들은 모두 진정한 지역일꾼임을 강조하는데 시간을 할애한다.
허나 날씨가 무더워서일까 박수부대를 제외하면 청년층은 거의 없다. 바쁜 영농철이어서일까, 정치에 대한 무관심때문일까, 젊은 유권자들의 모습은 보기가 힘들다. 단지 휴일을 맞아 외박·외출을 나온 군장병들만이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선거얘기를 주고 받는 모습니다.
요즘 유세장에서 만큼은 양구는 살맛나는 고장이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에 둔 지역일꾼, 침체된 경기 활성화, 복지 사각지대의 대변자, 부자되는 농업정책, 중앙시장과 5일장 활성화 방안,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 관광객 유치 방안, 주민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대변자, 노인복지 경로시설 확충, 민·군·관 화합을 바탕에 둔 지역 발전, 잘사는 농촌 만들기 등의 공약이 오늘 만큼은 양구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고장이다.
6·13 지방선거가 2일 앞으로 다가 왔다. 일꾼을 잘못 선택하면 지방자치의 성패의 책임이 우리의 몫이 된다. 지역 연고에만 의지해 학연을 유난히 강조하는 후보, 말만 앞세우는 후보, 지역패권주의적 감상에 연연하는 후보, 권력 지향적인 후보, 상대방 비방에 열을 올리는 후보, 가능성 없는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는 낙선시켜야 한다.
유권자는 냉철하게 판단해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정한 능력있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