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막판 뒤집기 성공할까… 부동층 표심 주목
한국당 막판 뒤집기 성공할까… 부동층 표심 주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6.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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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40% 안팎 추정… 洪 "6곳만 유지해도 승리"
민주, '효과 없을 것' 전망… 한국 '샤이 보수' 기대
6.13 지방선거를 앞둔 10일 오후 세종시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세종시선관위 직원들이 개표소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를 앞둔 10일 오후 세종시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세종시선관위 직원들이 개표소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국정운영 동력을 강화할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힘을 키울지 주목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교육감 등 4016명의 지역일꾼이 선출된다.

이는 지방권력과 직결되는 만큼 그동안 여야는 사활을 건 선거전을 펼쳐왔다.

선거여론조사결과 공표 금지(7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대상) 직전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민주당이 대부분 지역에서 우세한 상태다.

그러나 한국당은 밑바닥 민심에 변화가 생겨 일부 지역에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남은 기간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7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최악의 상황에서 광역단체장 가운데 6곳만 유지할 수 있으면 지방선거는 승리한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특정 정당·후보를 지지하지 않거나 표심을 숨기고 있는 부동층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막판 선거 변수로 꼽히고 있다.

지난 3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 2~5일 각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800~1008명 대상,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3.5%p) 에 따르면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전 지역에서 40% 안팎으로 조사되면서 부동층이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선거전 막바지를 향하면서 정치권 역시 부동층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부동층의 향배에 대해 선거 막판 여당 지지로 더욱 결집할 것이라는 관측과 보수의 위기감으로 인해 보수 표심으로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당은 부동층 중 상당수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샤이 보수'라며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등을 거치면서 상당수의 보수층들이 자신의 성향을 숨기고 있고 이들이 부동층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민주당은 '샤이 보수'의 결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대세에 따라 부동층 역시 민주당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9대 대선 때 부동층의 향방이 선거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결과적으로 당시 여론조사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표를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